Zion NP은 Las Vegas에서 북동쪽으로 약 250km(160마일) 지점에 있으며 운전해서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Utah 주 남서부 끝 지역으로 Arizona 주와 인접해 있다. Utah 주 첫번째 국립공원으로 1909년에 National Monument로 지정되었다가 1919년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으며, 면적은 약 590㎢정도 된다. Grand Canyon, Bryce Canyon과 함께 미국 서부 3대 Canyon으로 불리며, 연간 약 400만 명이 찾는다고 한다. 광대하고 광활한 Grand Canyon이나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여성미의 Bryce Canyon과는 다르게 Zion Canyon은 힘있고 웅장하고 남성미가 넘쳐 보인다.
Zion NP은 남쪽 Zion Canyon과 북쪽 Kolob Canyon 두 지역이 합쳐져 이루어진 공원으로 주로 Zion Canyon을 많이 찾는다. "Zion"이란 명칭은 성경에서 따온 말로 "피난처, 안전한 곳"이라는 뜻인데, Utah 주에 많은 몰몬교인들이 정착하면서 종교적인 의미를 가진 이름이 붙은 것 같다. 미국 서부의 건조하고 황량한 기후와 대조적으로 많은 물과 나무, 계곡 등이 잘 어우러진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어 "신들의 정원"으로 불리기도 한다.
해발고도가 1,110m~2,660m로 비교적 높은 지역으로 고도에 따라 사막, 계곡, 고산지대 등 기후가 다양하게 나타나며 전반적으로 온화한 편이다. 3월에 비가 많이 오며, 여름 낮에는 35도~43도 정도로 더우나 밤에는 18도~21도 정도로 서늘한 편이다. 9월~11월에 단풍이 드는데 11월 초에 절정을 이룬다고 한다. Zion Canyon 중앙으로 흐르는 Virgin River에 의한 오랜 침식 작용으로 수백 미터의 수직 협곡이 생겨났으며, 빛의 양과 각도에 따라 크림색, 핑크색, 붉은색, 검은색 등 다채롭게 보이는 풍경이 아름답다.
Zion Canyon의 핵심 지역은 Visitor Center~Temple of Sinawava 구간으로 이 구간의 도로를 "Zion NP Drive"라고 한다. 남쪽은 주로 박물관과 편의시설이 ,북쪽은 전망대와 trail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 이 구간은 봄~가을 기간동안 lodge 숙박 차량을 제외한 개인 차량은 통행을 제한해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도보 또는 자전거를 타고 이동한다.
Zion NP의 핵심 지역인 Zion Canyon 지역 지도
공원 전체 안내 지도. Zion Canyon과 Kolob Canyon 모두 표기되어 있다.
Zion NP 안내 표지석(사진을 찍지 못해 인터넷에서 빌려옴)
아침식사를 하고 Bryce Canyon NP를 출발해 약 80마일을 2시간 정도 달려 Zion NP의 협곡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point라 할 수 있는 Observation Point로 가기 위해 East Mesa Trail Head에 도착했다. 이 trail은 공원 구역 밖에 있어 입장료가 필요없고 밑에서 올라오는 길이 아닌 수평으로 이동하는 편도 3.4마일로 1시간 반정도 걸리며 체력적인 부담은 적은 편이다. 도로에서 여기까지 접근하는데는 비포장이라 먼지가 좀 많이 나는 것이 단점이긴 하다.
주차장에 있는 East Mesa Trail Head 안내판
우리가 가야 할 Observation Point에서 바라본 Zion Canyon 전경
평탄한 시골길 같은 trail이다. 한낮이라 엄청 더웠다.
큰 나무들이 꽤 많은데 드문드문 있어 그늘이 별로 없다.
평탄한 둘레길을 걷는 것 같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다.
1시간 걸었으니 10분간 휴식!
거대한 소나무가 죽어 쓰러져 있디.
고사목과 푸른 하늘이 조화가 이채롭다.
여성 동무들은 나름 앉기 좋은 벤치에서
남성 동무들은 그냥 땅바닥에 철푸덕!
뭐가 그리 좋으신가? 박장대소!
엄청난 더위에 그늘만 만나면 잠시 휴식
너무 더워요! 힘든 코스는 아닌데 불타는 더위에 물을 엄청 마셔야 했다.
trail 중간 갈림길에서 만난 안내판
협곡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 Observation Point에 가까이 온 것 같다.
조기가 Observation Point
드디어 Observation Point에 도착했다. Zion Canyon이 한 눈에 들어온다.
Zion Canyon 바닥에서 여기까지 올라오는 trail은 경사가 심한 편이고 왕복 8마일로 6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니 우리가 코스 선택을 잘한 것 같다.
모두들 인증샷 한장씩!
멋진 사진을 찍기위해 좀 튀어나온 바위에 섰는데 찍는 사람이 무서웠는지 찍는 장소가 어정쩡해 멋진 낭떠러지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바위 끝까지 가서 찍으면 좋았을 텐데~
이교수님은 아침 일찍부터 운전하느라 피곤했나 보다. 예비군 자세로 취침!
꿀맛 같은 늦은 점심 식사(파운드케이크, 피자빵)
Orderville이란 마을의 몰몬교인이 운영하는 피자가게에서 take out 했다.
trail에서 다양한 야생화를 만났다. 늦은 봄 날씨라 그런지 만개한 꽃들이 많다. 이 지역은 다양한 기후대, 토양, 표고차 등으로 인해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고 한다.
건조한 지역이라 그런지 다양한 선인장들이 많다.
분홍색 선인장 꽃이 화사하게 피어있다. 꽃 크기가 꽤 큰편이다.
벌써 열매가 열린 나무도 있다.
나비가 살포시 앉아있다.
Observation Point를 보고 내려와 숙소가 있는 Hurricane으로 가는 길이 Zion NP의 Zion Canyon을 통과하는 도로라 중간중간 주요 point에 내려 구경하기에 좋았다. 이 구간의 도로가 Zion – Mount Carmel Highway에 포함되는데, Utah 주에서 정하는 Scenic Byways에 등재되어 있다고 하며 1.1마일이 터널 구간(Carmel Tunnel)으로 지형 보존을 위해 폭파나 중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손도구 작업으로 공사했다고 한다.
공원시작 경계 부분에 있는 Checkerboard Mesa 앞의 안내판. Mesa란 지반이 침식되면서 단단한 상부가 평평한 탁자처럼 남은 지형을 일컫는 지질학 용어이며, 바둑판 같은 체크 무늬는 토양이 퇴적될 때 가로줄이 생기고 침식되면서 세로줄이 생겨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Zion Canyon의 대표적 볼거리 중 하나인 Checkerboard Mesa
공원 내 도로를 달리다 만난 desert bighorn sheep (사막큰뿔양?). 바위산을 자유자재로 뛰어다니며, 뿔이 없는 것으로 보아 아직 어린 개체로 보인다.
Carmel Tunnel을 통과해 내려오면서 바라본 The East Temple의 거대하고 웅장한 암봉 모습
Canyon Overlook 방향 조망. 도로 포장 색상도 공원의 바위색과 같은 황갈색이다.
무지개가 떠 있는 모습(인터넷에서 빌려왔음)
꼬불꼬불한 도로를 다 내려오면 Virgin River와 만나는 지점에 있는 Canyon Junction Bridge는 주요 view point로서 조망이 꽤 멋있는 곳이다.
The East Temple(?) 바위산의 위용이 웅장하다.
Zion Canyon 중심을 흐르는 Virgin River
갈수기라 그런지 수량이 그리 많지는 않다. 졸졸 흐르는 수준
다음날은 The Narrow Trail을 걸어본 뒤에 Temple of Sinawava부터 내려오면서 자전거를 타는 일정이었다. 자전거를 빌린 뒤 The Narrow Trail로 가기 위해 셔틀버스를 타고 Temple of Sinawava까지 가서 정거장 근처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trail을 시작했다. (다같이 가면 좋았을 텐데, 자전거 도로 겸 산책로인 Pa'rus Trail에서 잠시 자전거를 타보던 영진이가 무릎이 아프다고 해서 민준씨가 영진이와 Zion Lodge 앞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나머지 세 사람만 다녀왔다. -정은)
Temple of Sinawava는 좌우의 수직 절벽이 원형극장처럼 생겨 신성한 사원이 연상된다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여기서부터 The Narrow까지 가는 길이 Riverside Walk로 강을 따라 왕복 2마일 걸리는 걷기가 아주 편한 trail이다.
trail이 Virgin River를 따라 나 있어 강변 산책로 같다.
물이 흐르고 있어서 그런지 강 주변은 수목이 많이 우거져 있다.
Riverside Walk가 끝나는 지점부터 The Narrow Trail이 시작되는데, 거대한 붉은 절벽의 협곡으로 Virgin River를 거슬러 올라가는 trail로 안전하고 편안하게 걷기 위해서는 수중화와 지팡이가 있으면 좋다. 좁은 곳은 폭이 6m 정도이고 절벽이 높은 곳은 610m에 이른다고 한다. 전체를 다 보려면 14마일을 8시간 이상 걸어야 해서 높은 폭포가 있는 곳까지만 갔다왔다. 강우 등 일기예보에 주의를 해야 한다.
반바지에 운동화 신고 지팡이 없이 걸었는데 수량이 적어 그리 위험하지는 않았다.
물가라 그런지 시원하고 쾌적해 걷기 좋다.
수량은 적으나 높이가 꽤 높은 폭포도 있다.
The Narrow를 맛본 뒤 자전거를 타고 휴식 중인 두 사람이 기다리는 Zion Lodge로 향했다. 도로가 내리막 경사가 많아서 힘들이지 않고 탈 수 있었으나 가끔 셔틀버스가 지날 때는 갓길로 피해야 했다. 양 옆의 거대한 절벽 협곡과 강물, 나무숲을 보면서 달리는 기분은 상상 이상이다.
자전거를 빌리고 본격적으로 타기 전 모습.
Pa'rus Trail에서 본 물이 제법 고여 있는 웅덩이.
지금부터 본격적인 자전거 하이킹 시작!
붉은 바위 협곡 등 주위 배경이 끝내준다.
시간이 충분하면 걸으면서 구경해도 좋은 도로다.
뒤에 보이는 Checkerboard Mesa가 일품이다.
붉은 바위와 도로, 녹색 수목의 협곡 풍경이 정말 멋지다.
거대한 바위 봉우리들이 서로 잘 어울린다.
차량 통행이 별로 없어 자전거 타기에 최적 조건이다.
곳곳이 viewpoint로 눈이 호강하고 있다.
Zion Lodge에서 합류해 잔디밭에서 휴식. 이 Lodge는 1924년에 건축된 2층 목조 건물로 공원내에 있는 유일한 숙소라고 한다.
첫날 저녁 먹은 태국식당. 오랜만에 국물 있는 음식을 먹어서인지 더욱 맛있었다.
음식 종류가 다양하고 눈에 익은 것들이 많다.
둘째날 저녁에 먹은 피자. take out해서 집에서 먹었다.
숙소는 Zion NP과 가까운 도시인 Hurricane에 있는 단독주택 1층을 독채로 빌렸는데 럭셔리한 수준이 장난이 아니다. 집주인이 Airbnb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홍보 차원에서 염가에 제공해 엄청 싸게 얻었다고 한다. 정은이의 탁월한 선택. 정은이가 뭐라고 리뷰했는지 궁금해진다.
현관앞에서 한 컷! 이게 우리집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를 잘 태워준 애마와 함께.
미국인들은 국기를 좋아하는지 국기가 게시된 모습이 자주 보인다.
식탁에 귀부인처럼 앉아서.
모녀가 눈 감고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주방이 번쩍번쩍. 요리는 안하고 take out 한 것 접시에 옮겼어요.
침대가 슈퍼 킹 사이즈인가 엄청 크다.
서울 우리집에 이런 주방이 있다면 음식 할 기분이 더 나겠죠?
이틀간 잘 묵고 떠나기 전에 아쉬움이 남아 한 컷
저녁에 보드게임 한 판 붙었다. 누가 최종 우승했나?
피자를 take out한 식당에서 바라본 산의 뷰가 제법 그럴듯하다.
이 식당에서 아침 식사용 샌드위치와 스무디도 샀는데 상당히 괜찮았다.
식당 벽마다 그림이 걸려 있다. 미니 갤러리 같은 느낌이다.
간식용 빵을 사러 들른 동네 꿀 가게 겸 빵집에서 꿀맛(?)을 보고 있다.
다양한 장식물이 여기저기 장식되어 있다.
자전거 빌린 가게에서 키우는 듯한 강아지. 공을 물고 와서 놀아달라고 보채는데 노는 법이 특이하다.
공을 이로 꽉 물고 안 놔주는 게 이 강아지한테는 재미있나 보다.
주차장에서 만난 Idaho 주 자동차 번호판.
감자가 얼마나 많이 나고 잘 알려졌는지는 모르지만 로고가 "유명한 감자"라고 되어 있다.
영진이가 이 번호판을 엄청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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