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ING WITH TWO JUNE - 마지막 이야기
정은이는 이어지는 수업 때문에 강의실 앞에서 헤어지고(순간 울컥-ㅠㅠ), 민준이는 공항까지 배웅하여 세심하게 챙겨주고~~ 8월의 만남을 기약하면서 bye bye~~
담쟁이 덩굴이 멋스럽고, 초록 잔디가 예쁜 집에서 TWO JUNE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고 있는 따님이와 또기~~ 간식먹자! 라는 나의 목소리를 기억~^^
미국의 달콤함을 이만큼 들고 돌아왔다.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가슴에 마음에 눈에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넣고~~^^
정은이의 Placard 는 고이 접어 와서 거실 벽에~^^
우리가 떠나온 후 활짝 핀 니콜 수목원의 작약 ~(민준이가 보내준 사진). 주변의 모습이 눈앞에 선해서 그 곳에서 보고있는 듯~^^
초록잔디와 아름드리나무들이 끝없이 펼쳐진 미국은 풍요로운 나라였다. 훌륭한 사위와 섬세하고 똑똑한 딸이 마련해준 여행이란 잔치에 다녀온 시간이 벌써 꿈처럼 여겨진다. 좋은 것을 보여주고, 멋진 곳에서 머물게 해주고, 맛난 것을 맛보게 해주느라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하고 열정을 쏟았는지 느껴져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맙다. 미국과 캐나다를 다녀왔음에도 많은 나라의 음식을 맛보게 해주었기에 세계 음식여행을 함께 한 것 같다. 비행시간이 길긴 했지만 생각했던 것만큼 지루하진 않았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는 별 생각 없이 고른 영화가 공교롭게도 미국영화였다. Still Alice 라는 드라마 영화와 St. Vincent 라는 코메디 힐링 영화였는데, 전에 없이 집중이 잘 되었다. 잠깐 보고 듣고 접했다고, 영화 속 배경도 문화도 익숙하게 느껴지는 것이 신기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실감했다. 민준이와 정은이의 수고아래 어린아이처럼 보살핌을 받으면서, 즐겁게 오감이 행복한 알찬 여행을 하고 왔지만, 또 다시 그런 수고를 해 달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14살 어린나이에 일본에 갔을 때부터 외국에선 내게 보호자였던 특별한 딸 정은이! 여러모로 특별했던 딸에게 부응하지 못했던 부족한 엄마였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도 이모저모로 부족한 엄마의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렇게 살아갈 것 같아서 정은이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훌륭한 민준이를 만나고, 먼 곳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엄마로서는 기특하고 자랑스럽다. 어떤 상황에서든 마음 편하게 푸근하게 느껴지게 해주는 민준이는 미안하고 이쁘고 고마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사위이다. 귀한 시간 내어서 몸으로 마음으로 많은 수고를 해준 민준이 정은이(two june) 진심으로 고맙고, 편치 않은 컨디션으로도 즐거운 여행 함께 해준 걸마^^ 수고 많았습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