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미국서부여행(Grand Canyon 그리고~)
Las Vegas Mandalay Bay Hotel 뷔페에서 아점을 먹고 다음 행선지인 Grand Canyon 국립공원을 향해 출발했다. 280마일이나 되는 꽤 먼 거리를 가다 도중에 Hoover Dam에 의해 생긴 Lake Mead를 봤는데 한참 동안 황량하고 거친 땅만 보다가 푸른 호수를 보니 반가웠다. 중간에 위치한 Williams에서 저녁으로 먹을 멕시코 음식을 take out하고 마트에서 간식과 다음 날 아침거리로 시리얼, 요거트, 과일, 맥주 등을 샀다.
멀리 정면에 보이는 호수가 미드 호(Lake Mead)로 콜로라도 강을 막은 Hoover Dam에 의해 생겨난 호수다.저수량이 450억 톤(소양강 댐 : 29억 톤)으로 엄청 큰 호수다.
(차가 달릴 때 앞 유리에 곤충들이 많이 부딪혀 얼룩이 많다)
오늘 저녁에는 뭘 먹을까? 시리얼, 요거트, 우유, 과일, 애리조나 맥주 등 다양하게 샀다.
회원은 할인 가격을 적용받을 수 있어서 즉석에서 회원가입도 하고.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저녁 식사를 take out한 멕시코 식당. 동물 박제 등 이것저것 많이 전시돼 있다.
식당 앞에 있는 간판. Route 66을 내세우고 있다.
Route 66은 1926년에 미국 최초로 개통된 대륙 횡단 고속도로(시카고~산타모니카, 2,448마일, 8개 주 통과)로서 Mother Road, Main Street. Bloody 66, The Route 등 다양한 별칭이 있을 만큼 미국인들에게 사랑받는 도로다. 1962년에 노벨문학상을 탄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에 "Mother Road"로 등장했으며 그밖에 많은 노래, 영화, 문학작품 등에도 등장한다고 한다. 지금은 많은 구간이 다른 도로에 편입되고 일부 구간이 "Historic Route"란 이름으로 남아 있다.
Grand Canyon 국립공원은 Arizona주 북부지역 콜로라도 고원 지대에 위치하며, 면적은 4,927km2로 경기도의 반 정도되는 크기다. 1919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1979년 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약 7천만 년 전에 3,000m 정도의 융기가 일어나 고원이 형성되었으며, 5백~6백만 년 전부터 로키 산맥에서 흘러 내려오는 콜로라도 강물에 의해 차별적인 침식이 일어나 거대한 협곡이 생겼다고 한다.
협곡은 폭이 넓은 곳이 29km, 깊이가 1.6km나 되는 광대한 규모라서 "GRAND"라는 명칭이 붙은 것 같고 Yosemite, Yellowtone과 함께 미국 3대 국립공원으로 꼽히며 매년 4백만~5백만 명이 방문한다고 한다. 협곡 중앙으로 흐르는 Colorado강에는 1930년대 대공황 시기에 건설된 Hoover Dam이 있으며 이 댐 때문에 생겨난 호수가 Lake Mead다.
Grand Canyon은 1,500m 고도차가 나는 대지가 거의 수직으로 깎여 있어 각 시대의 지층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며, 20억 년 전 선캄브리아 시대 지층은 물론 5억~2억년 전 사이의 해저 침강 화석이 나오는 등 지구가 겪어온 세월을 느끼게 해주는 웅장하고 비현실적인 광경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행객이 주로 모여드는 곳은 교통이 편리하고 숙박 등 편의시설이 잘되어 있는 남쪽지역인 South Rim으로 그랜드 캐년 방문객의 90% 이상이 여기로 온다고 한다. 건너편 지역인 North Rim은 교통이 불편하고(South Rim에서 자동차로 5시간) 겨울에 폐쇄되는 단점이 있으나 지대가 높고 수목이 울창하다고 한다. 도보로 1박 2일로 양쪽을 오고갈 수 있는 트레일 코스가 있다고 한다. 우리도 역시 South Rim으로 갔다.
South Rim, North Rim을 중심으로 Grand Canyon을 개관하는 지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South Rim 지도. 세 지역으로 나누어 셔틀을 운행하고 있다.
(서쪽 red, 중앙 blue, 동쪽 orange)
서쪽 지역은 셔틀로만 접근 가능하고 나머지 지역은 자가용으로도 갈 수 있다.
공원에 들어가면서 만난 엘크. 일반 사슴보다 덩치가 꽤 큰 편이다.
오후 늦게 도착해 그림자가 길게 늘어져 있다. Grand Canyon은 협곡 폭이 워낙 넓고 깊이가 깊어 일출, 일몰때와 같이 그림자가 잘 드리울 때가 계곡의 요철이 돋보이고 생동감이 넘치는 장점이 있다. 한낮에는 그림자가 없어 협곡 크기가 실감이 나지 않아 좀 밋밋하게 보일 수 있다.
점점 해가 기울어져 가면서 그림자도 길게 생기고 있다.
숙소에서 나와 뷰가 좋은 point로 이동해 take out 해간 멕시코 음식으로 저녁을 먹었다. 이때 한국에 있는 아파트 관리실에서 우리집에 누가 침입했는지 비상벨이 울린다는 국제 전화가 와 한참 동안 긴장 속에 있었다.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으나 덕분(?)에 잠시 긴장감을 맛보았고 전화비도 꽤 나왔다.
(민준씨가 제일 걱정스러운 얼굴이다. ㅋㅋ -정은)
어느덧 해가 져 석양도 사라지고 어둠이 깔리고 있다.
다음날 아침 일출을 보기 위해 일찍 나왔다. 서서히 어둠이 걷히고 있고 날씨는 제법 쌀쌀했다.
멋있는 일출 사진을 못 찍어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을 잠시 빌려 왔다.
다람쥐도 아침 햇살이 좋은가 보다.
해가 어느 정도 높이 떴을 때의 모습. 대협곡이 장관이다. 깊이가 1,600m나 된다.
파노라마로 찍은 모습. Grand Canyon은 대충 보면 "30분 Canyon"이란 말이 있는데 어느 point에서 보든 거대하지만 비슷비슷한 경관과 협곡의 이미지 때문에 더 봐야 새로울 게 없다는 의미란다. 다양한 모습을 보려면 일출이나 일몰 시간을 미리 알아둬야 때맞춰 제대로 구경할 수 있다고 한다.
아침 날씨가 쌀쌀해 긴팔을 입고 있다.
내가 왜 머리를 안 자르고 왔을까? 누나! 같이 슬퍼해줘서 고마워. -mom
(실제로는 졸려서 나온 표정이다. ㅎㅎ -정은)
해가 뜨니 따뜻해졌다. 이때 단체 사진 한 컷.
협곡 폭이 워낙 넓고 멀어 눈으로 보는 것에 비해 사진으로는 그 웅장함이나 현실감이 잘 안나타난다.
그 유명한 그랜드 캐년이 등 뒤에~ wow -mom
지층의 색이 전체적으로는 옅은 붉은 빛이 주된 색인데 푸른 빛이 도는 황갈색, 회색, 갈색, 주황색, 보라색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영진이의 수면의자~^^ 정은이 표정은 깜찍! -mom
셔틀 타고 point로 이동 중. red 셔틀을 타고 서쪽 코스에 있는 Powell Point, Hopi Point, The Abyss, Pima Point 등을 둘러보았고 체크아웃 후 공원을 나오면서 동쪽 코스에 있는 Grand View Point에 들렀다 나왔다.
앞쪽에 콜로라도 강이 살짝 보인다. 강폭이 평균 90m 정도로 그리 넓은 편은 아니라고 한다.
협곡 사이를 당겨 찍어봤다. 침식된 지층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콜로라도의 달밝은 밤은 나 홀로 걸어가네~ 콜로라도의 달맑은 밤은 물결위에 비치네~
이것이 콜로라도 강이란다. wow -mom
뒷편 바위에 가면 멋진 사진이 나올 텐데! 무섭고 하나뿐인 생명 존중차원에서 pass!
언제나 한결같은 포즈다! 이제 변화를 고민해봐야 겠다.
콜로라도강을 유난히 좋아 하시는 분!. 콜로라도 강을 넣어서 한 컷!
콜로라도 강이 좀 더 잘 나오는 위치다. 강이 남쪽으로 많이 치우쳐 있는데 이는 북쪽이 더 높은 지대이고 강수량이 더 많을 뿐만 아니라 지층 경사도 남쪽으로 조금 기울어져 있어 북쪽의 침식이 더 많이 일어나서 생긴 현상이라고 한다.
시간과 모두의 체력을 고려해 Rim Trail 위주로 둘러 보았는데, 기회가 된다면 저 계곡 밑에까지 가는 Trail을 따라 내려가 보고 싶다. 새로운 멋진 뷰가 있지 않을까!
임문수는 아직 청춘이다.^^ -mom
요 바위에서 점핑 샷을 하면 어떨까? 인생 샷 나올라나?
오늘은 젊은 부부의 애정표현이 좀 밋밋하다?
함께 했던 시간이 벌써 그립다. -mom
(정은이의 탁월한 예약 솜씨로 Rim Trail에 거의 붙어 있는 Bright Angel Lodge에 숙소를 얻었다. 정은이 최고! 으쓱! 으쓱!)
저녁마다 맥주를 마시고 싶어 했던 아빠~ -mom
(여행 가면 항상 그 지역의 맥주를 마셔야 직성이 풀린다나?)
Grand Canyon 국립공원을 출발해 Arches 국립공원이 있는 Moab으로 가는 도중에도 꽤 여러 곳을 둘러보았다. 도로를 달리면서 중간중간 괜찮은 포인트에 멈춰 구경했다. Monument Valley, Forrest Gump Point, Mexican Hat, Twin Rocks, Church Rock, Wilson Arch 등을 봤다. 첫 번째로 들른 Monument Valley는 시간이 부족해 안까지 들어가진 않고 입구에서 인증샷만 찍고 도로 따라 이동하면서 주변 뷰를 보았는데 꽤 괜찮았다.
Monument Valley 입구에서 인증샷.
오른쪽에 있는 장갑 모양의 바위가 Monument Valley의 상징적인 모습이다.
넓적하고 평탄한 모양이 마치 성벽 같아 보인다.
이런 형상은 사암이 풍화 작용으로 단단한 부분만 남아서 생긴다고 한다.
바위 생김새가 기둥, 장갑, 성벽 등 다양하다.
덥고 건조한 기후라서 일부 작은 관목과 풀들이 드물게 나있다.
영화 Forrest Gump에서 주인공이 달리기를 하다 멈추는 장면이 촬영된 곳을 Forrest Gump Point라고 하는데 많은 여행객들이 그 장면을 흉내내 사진을 찍으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멀리 뒷배경에 Monument Valley가 보인다.
도로를 달리던 주인공이 멈춰서는 마지막 장면이 촬영된 곳이다.
차가 없는 틈을 이용해 그 장소에서 달리는 모습을 연출.
그 다음에는 바위 모양이 멕시코 모자를 닮았다고 해서 Mexican Hat이란 이름이 붙은 바위를 보고 갔다.
나름 지명도가 있는지 구글 지도에도 표시가 되어 있다.
바로 앞까지 가기가 어중간하게 먼 거리라 주차장에 찍었다.
가까이 가면 이런 모습이다. 이건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이다.
왼쪽에 있는 두 개의 바위가 닮은 모양이어서 Twin Rocks란 이름이 붙은 것 같다.
실제 가까이 가서 보면 꽤 크며 도로 바로 옆에 있어 쉽게 볼 수 있다.
Church Rock.
한때 신흥 종교의 교주가 이 바위 안에 굴을 뚫고 교회를 지으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Moab에 도착하기 바로 전에 만난 Wilson Arch다.
Arches 국립공원이 가까워져서 그런지 본격적으로 아치가 보이기 시작한다.
Wilson Arch가 잘 보이는 포인트에 주차장과 안내판이 있다.
Moab으로 이동하면서 점심은 Cameron에 있는 식당에서 여유롭게 먹은 후 같은 건물에 있는 아메리카 원주민 전통 공예품점에서 이것저것 구경했다.
점심때 먹은 요리다.
세 가지 에피타이저가 같이 나오는 메뉴였는데,
속을 파낸 감자 안에 베이컨을 채워넣은 것과 치킨 윙, 나머지 하나는 까먹었다. -.-
치킨 커틀렛, 원주민식 튀긴 빵(꿀과 버터를 곁들여 먹는다), 쇠고기 야채 스튜
깨끗하게 다~ 먹었네.^^ 영진이: "더 주세요!!" -mom
우리 착한 이교수님이 뭘 잘못해서 벌을 받고 있을까? -mom
원주민이 만든 수제 공예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