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2018년 6월 미국서부여행(Yosemite 세번째 이야기-Tioga Road, Mono Lake)

경숙 2018. 7. 15. 19:58

 Yosemite 국립공원에 들어온 지 3일째로 Tioga Road(Tioga Pass)를 통과해 Death Valley 국립공원으로 가는 날이다. Tioga Road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120번 도로 중 Yosemite 국립공원 구간을 칭하며 동쪽 끝에 공원 출입구가 있다. Tioga Road  때문에 보통 늦가을~초겨울에 닫히고 다음해 늦봄~초여름에 열린다. 전해 겨울 강설량이 많을 경우 제설 작업 때문에 닫혀 있을  있어 걱정했는데올해는 다행히 5 21일에 열렸다. (2017년에는 기록적인 폭설로 6 29일에야 열림)

 

 이 구간도 울창한 산림과 큰 나무, 빙하 흔적, 맑은 호수, 고지대 초원, 다양한 하이킹 코스 등 볼거리가 많아 인기가 좋은 곳으로 주요 point마다 내려 둘러보았다. Tunnel View를 통과해 Tioga Road 들어서니 여기저기 산불이 난 흔적이 많이 보였다. 캘리포니아 지역은 매우 건조한 곳이라 자연 발화에 의한 산불이 자주 난다고 한다. 산불이 나도 특별한 별다른 복구 조치를 하지 않고 그대로 두어 자연적으로 복원되도록 한다고 한다.

 

 

아침에 Tunnel View Point에서 바라본 Yosemite Valley. 하얀 구름, 살짝 낀 안개, 구름 속에 숨은 태양, 긴 비행기 궤적이 몽환적인 풍광을 연출한다. 사진 찍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진짜 멋진 작품 소재가 된다.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모두 인증 샷을 남긴다.

 

나이든 부부는 늘 이런 포즈가 많다.

 

젊은 부부라 그런지 애정표현이 다양하다. 비행기 궤적이 멋있다.

 

이런 또 누군가 또 눈을 감았네!

 

제일 먼저 들른 곳은 거목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Tuolumne Grove다. 보통 걸음으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코스로 약간의 경사가 있으나 걷기 편하며 크기가 엄청난 Giant Sequoia 나무들, 특히 죽은 Giant Sequoia 나무 밑둥에 길이 나 있는 Dead Giant Tunnel Tree가 볼거리다.

 

걷기 좋은 평탄한 길과 빽빽한 침엽수. 피톤치드가 많겠지?

 

Giant Sequoia는 3,000년까지 살 수 있고 높이가 90m까지 자란다고 한다. 오래된 나무는 껍질 두께가 60cm 정도로 두꺼운데 질병이나 화재를 잘 견뎌 오래 사는 모양이다. 

 

크기가 엄청난 Giant Sequoia. 워낙커서 Giant라는 명칭이 붙은 것 같다.

 

 

그렇게 밀어서 나무가 움직이겠나?

 

사람 키와 나무 키를 비교해 보면 얼마나 큰지 잘 알 수 있다. 

 

Tuolumne Grove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Dead Giant Tunnel Tree. 1878년 여름에 개통(?)되었으며, 당시에는 통행료도 받았다고 한다. 차도 지나갈 수 있는 크기다.

 

성인 두 사람이 양팔을 벌린 크기다.

 

여기도 산불이 났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죽은 나무 위에 앉아 구멍을 뚫고 있는 딱따구리

 

산딸나무 꽃이 우리나라 것보다 무척 크다.

 

봄 날씨라 그런지 다양한 여러 식물들이 꽃을 피우고 있다.

 

 

 

두 번째로 들른 곳은 Olmsted Point다. 여기는 빙하 침식 흔적이 잘 남아 있으며, Half Dome의 뒷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보이는 곳으로 온통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도가 2,500m 정도 되니 꽤 높은 곳이다.

Olmsted는 Yosemite 국립공원 보호에 기여한 사람으로 그 공로를 기리기 위해 이곳에 Olmsted Point라는 명칭을 붙였다고 한다.

 

전경을 찍은 파노라마 사진. 가운데 멀리 조그맣게 Half Dome이 보인다. 군데군데 빙하에 의해 패인 자국과 움직이다 멈춘 바위 들이 남아있다.

 

죄대한 당겨 찍은 Half Dome 뒷 모습

 

정은이 표정이 재밌다.

 

하늘이 엄청 푸르다. 각자 포즈를 취해 사진을 찍었는데 같은 포즈가 많다. 왜?

 

 

어! 이 분만 다른 포즈다!

 

 

 

왼쪽 나무가 많은 높은 곳이 Clouds Rest(구름 안식처?)라는 곳으로 높이가 3,027m나 된다.

 

산 전체가 온통 화강암반으로 이루어져 있다.

 

웃으면 복이 와요! 활짝 웃어요!

 

여기도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 있다.

 

 

 

세 번째로 들른 곳은 푸른 하늘, 하얀 구름, 맑은 물, 초록 숲이 잘 어울리는 Tenaya Lake다. 해발 2,484m에 있는 호수로서 주요 수원은 눈 녹은 물이며, Tenaya River를 거쳐 Yosemite Valley로 흘러간다. Tenaya는 인디언 추장 이름이라고 하며 부근의 다른 명칭에도 많이 붙어 있다.

맑고 푸른 물이 엄청 시원해 보인다. 백두산 천지(2,194m)보다 높은 곳에 있다.

 

 

시원한 호숫가라 그런가? 전부 눈이 말똥 말똥! 표정도 좋고!

 

물이 엄청 차다. 모두들 30초를 버티지 못한다. 한 사람만 빼고.

 

네 번째 들른 곳은 Tuolumne Medows로 해발 고도 2,627m 고산 초원이다. 이렇게 높은 곳에 드넓은 초원이 있다니 신비롭다. 군데 군데 작은 연못과 개천이 보이고 풀도 잘 자라고 있다. 다양한 야생화도 많이 피어 있고 사슴도 여러 마리 보인다.

훼손된 초원을 복원하고 보호하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꽤 넓다. 고산 지대고 봄 날씨라 그런지 아직 풀이 크게 자라지는 않았다.

 

 

여기는 제법 풀이 많이 자라 있다. 시냇물도 보이고.

 

침엽수 뒤로 흰 눈이 쌓인 유난히 뾰족한 봉우리가 보인다. 성당의 첨탑 같아서 Cathedral Peak(?)라고 부른다.

 

흰눈에 남아 있는 봉우리. 오른쪽 뾰족한 봉우리가 Unicon Peak라고 한다.

 

뭐가 있나 궁금해서 다들 초원 안으로 들어가 본다.

 

뭔가를 열심히 관찰하고 사진을 찍고 있다.

 

 

사슴! 바로 요놈이다!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다.

 

여기까지 들어온 김에 단체 인증 사진 한 컷.

 

초원 바로 옆에 있는 거대한 화강암 바위산. Lembert Dome으로 높이가 2,880m로 백두산보다 높다.

 

초원 옆으로 Tuolumne River가흐르고 있다. 제법 수량이 많고 엄청 맑다.

 

 

다섯 번째로 들른 곳은 Yosrmite 국립공원 동쪽 출입구인 Tioga Pass Entrance로 공원이 끝나는 곳이다. 해발고도가 9,945ft(3,031m)라고 쓰여 있다. 이런 높은 곳에 와 보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입장료를 받는 곳이다. 차 한 대당 30달러씩 받는다. 우리는 앞으로 다른 국립공원 여러 곳에 방문할 예정이기에 국립공원 연간 패스(80달러)를 구입했다. 

 

멀리 잔설이 남아 있는 산봉우리와 눈 녹은 물이 고여 있는 웅덩이가 보인다.

 

바로 옆에 아직 눈이 남아 있는 곳이 있어 직접 만져보았다.

 

멀리 흰눈 덮인 설산을 배경으로 한 컷 

 

젊은 부부도 한 컷

 

나이 든 부부도 역시

 

싱글인 영진이는 독사진

 

내려오면서 만난 호수. 지도를 보니 Tioga Lake로 보인다.

 

 

 

계속 내려가는 길이다. 돌 많은 이런 길을 뚫느라 엄청 고생을 많이 했겠다. 

 

계곡에 눈 녹은 물이 흐르고 작은 폭포도 보인다.

 

한참 내려오니 캠핑장 표지판이 나타난다. 곳곳에 캠핑장이 있다.

 

완전히 평지까지 내려왔다. 멀리 고산지대의 잔설이 보인다.

 

이날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Tioga Road가 끝나는 곳인 Lee Vining에 있는 Mono Lake Tufa State Natural Reserve 캘리포니아주 끝지점 즉 네바다주 경계에 있으며 지름이 20km에 달하는 대단히 큰 호수다.

이 호수는 알칼리성 소금 호수로서 호수 속에서 자라는 석회암 탑인 Tufa 유명하다.  호수 바닥에서 뿜어져 나오는 지하수에 함유된 칼슘과 알칼리성 호수 물에 들어 있는 탄산염이 결합하여 탄산칼슘이 생성되는데  탄산칼슘이 굳어져 지하수가 나오는 입구에 석회암 탑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호수의 물이 줄어들면서 석회암 탑이 드러나 지금과 같은 신비로운 풍경이 생겨났는데, Los Angeles로 물을 공급하기 때문에 수위가 낮아졌다고 한다.

입구에서 바라본 호수 전경. 가운데에 섬도 있다.

 

 

호수 수위가 낮아지는 것을 막기위한 노력이 진행중이다.

 

다양한 안내 설명판이 설치되어 있다.

 

 

파노라마로 찍은 Mono Lake 모습. 중앙에 있는 것이 탄산칼슘이 굳어 생긴 Tufa다.

 

멀리 다양한 Tufa가 보인다.

 

Tufa가 많이 밀집되어 있는 모습이다.

 

당겨 찍은 Tufa 밀집지역 모습

 

푸른 하늘, 하얀 구름 ,맑은 호수, 기묘한 Tufa가 잘 어울려 멋진 풍광을 나타낸다.

 

단체 인증 샷. 표정들이 다양하다.

 

Tufa 가까이 가서 사진 한 컷 

 

물이 없는 곳에도 Tufa가 많이 있는데 수위 하락으로 육지화된 곳이다.

 

트레일 코스가 평탄해 걷기 편하다.

 

안내소 건물 처마에 제비집이 많이 보인다.

 

Death Valley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에 본 소 방목장.

 

멀리 고산지대에 잔설이 남아 있다.

 

 

지나가는 차가 별로 없이 한가한 도로다. 집도 가끔 보인다.

 

광활하고 드넓은 땅이 텅 비어 한적하다. 

 

 Mono Lake를 나온 후 이런 도로를 3시간 반을 달려야 Death Valley에 도착한다.

 

고춧가루와 망고를 섞은 멕시코식 음료수 차망고(chamango)를 마신 영진이 표정이 재밌다. 진짜 이상한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