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미국서부여행(Yosemite 두번째 이야기-Yosemite Valley)

  Yosemite 국립공원에서 보낸 이틀째 날에는 주로 Yosemite Valley 지역을 돌아봤다. 이 지역은 약 1,000만 년~300만 년 전에는 화강암 암반이 노출된 V형 계곡이었으나, 300만 년~2만 년 전에 걸쳐 방하의 침식으로 U형 계곡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 후 2만 년~1만 년 전 사이에 빙하가 녹기 시작하면서 계곡에 물이 차 호수화되었다가, 이후 물에 의해 침식되면서 다시 V형 지형으로 변하고 있다고 한다.

 

  Yosemite Valley는 대부분 평탄하고 맑은 물과 풍부한 삼림, 편리한 셔틀버스 운행, 난이도가 다양한 트레일, 중심에 위치한 숙박 및 편의시설 때문에 여행객이 많이 모여드는 지역이다.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은 주로 Yosemite Fall, Merced River, El Capitan Meadow, Vernal Fall, Mirror Lake 등으로 우리도 여기를 돌아봤다.

 

Tunnel View Point에서 바라본 Yosemite Valley 전경. 주로 Valley 입구 부분이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멀리 El Capitan, Bridalveil Fall, Half Dome이 보인다. Tunnel View는 Yosemite Valley로 내려오는 길목에 있으며, 터널을 지나자마자 나타나는데 Glacier Point 못지않게 전망이 좋은 곳이다.

 

 

당겨 찍은 사진. El Capitan의 위세가 당당하다. 수직 높이가 910m에 달하며 단일체로 가장 큰 바위라고 하고, 암벽 등반가들에게 인기가 매우 좋다고 한다. Apple 창립자 Steve Jobs가 좋아해 Apple의 OS 명칭과 초기화면에도 등장하며 결혼식도 여기서 올렸다고 한다. Bridalveil Fall도 잘 보인다.

 

셀카봉이 짧은가 얼굴이 너무 크게 나오고 눈이 부셔 보인다.

 

 

가까이서 본 Half Dome, 크기가 엄청나다. 암벽 높이가 670m에 달하며, 10시간 이상 힘들게 등산하면 돔 정상까지 갔다 올 수 있다. 시간이 넉넉했으면 갈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정은: 아빠 혼자 다녀오세요 ㅎㅎ)

 

  Yosemite Valley에는 Merced River가 흐르고 있는데, 강이라고 하기엔 규모가 작고 주요 수원이 겨울에 내린 눈이 녹아 내리는 것이라 3월~6월 사에는 수량이 많은 편이나 다른 시기에는 수량이 대폭 준다고 한다. 강을 따라 양쪽으로 차도가 있고, 강 주변으로 편안하고 쉽게 다닐 수 있는 다양한 트레일이 잘 되어 있으며, 곳곳에 캠핑장과 피크닉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Merced River와 Yosemite Fall, 나무가 한폭의 풍경화같이 아름답게 잘 어울린다.

 

이런 멋진 곳에서는 인증 샷이 필수!

 

 

 

El Capitan Meadow, 초록의 초원과 회색 화강암, 푸른 하늘이 잘 어울린다.

 

 

 여기도 거대한 화강암 절벽이 압권이다.

 

초록의 초원과 거대한 화강암을 배경으로 한 컷

난이도가 다양한 트레일 코스가 있어 시간과 체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주차가 어려울 경우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물이 많이 흐르는 계곡 따라 트레킹도 하고 폭포도 구경할 겸 해서 Vernal Fall에 다녀왔다. 거리는 왕복 3마일 정도되며, 초반에는 비교적 완만한 경사로서 쉬운 길이나 후반 Mist Trail 구간은 돌계단, 젖은 노면, 물안개 등으로 난이도가 좀 있었다. 셔틀을 타고 Happy Isles 정거장에서 내려 걷기 시작해 보통 걸음으로 3시간 정도 걸렸다.

트레일 주변으로 화강암과 침엽수가 많이 보인다. 

 

초입부는 평탄한 길이라 오르기 쉽다.

 

폭포에서 내려오는 물이 계곡을 이루고 있다. 무주구천동 계곡 같다.

 

 

폭포수가 내려오는 계곡. Merced River 상류 구간이다.

 

수량이 꽤 많다. 눈 녹은 물이란다. 8월이후에는 수량이 대폭 줄어든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풍경이 시원하고 상쾌하다. 

 

 중간지점에 있는 Vernal Falls Bridge에서 바라본 폭포

 

남자들 셋이서 한 컷. 포토존이라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다.

 

이교수님도 독사진 한 컷

 

이런 곳에선 단체사진도 빠지면 안된다

 

짙은 물안개와 물기 많은 계단길. 본격적인 Mist Trail 구간이다.

 

Vernal Fall까지 가는 트레일 코스 지도

 

물안개가 햇살을 받으니 무지개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오! 이렇게 크고 선명한 무지개가! 황홀하기까지 하다.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사진 한 컷.

 

 

 

저 무지개에 소원이라도 하나 빌었나?

 

드디어 Vernal Fall이 나타났다. 수직 높이가 96m에 이른다.

 

폭포에서도 무지개가 보인다.

 

 

뽀얀 물안개가 자욱하다. 옷이 흥건히 젖을 정도다.

 

수량이 엄청나다. 폭포수 낙하 소리가 무척 크게 들린다.

 

 

 멋진 폭포를 보고 신이 난 정은이

 

 

Vernal Fall을 지나 한참 더 올라가면 Nevada Fall이 있는데 체력을 고려해 pass

 

Vernal Fall에서 내려와 Tenaya Canyon에 있는 Mirror Lake로 갔다. 평탄한 길을 30분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데 호수라기보다는 폭넓은 하천에 물이 약간 고여 있는 수준이었다. Tenaya Canyon은 Yosemite Valley 상류쪽에 있다.

하천이 보인다. Mirror Lak e쪽에서 내려오는 하천으로 Tenaya River라고 하는데 우리의 강 개념과는 다르게 규모가 작다. 우리의 시냇물 수준.

 

Mirror Lake에 도착했다. 바로 앞에 Half Dome 수직 단면 정면이 보인다.

 

하단부에 있는 호수로 호수라 부르기엔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주위 풍경이 수면에 비춰진 모습이 멋져서 Mirror Lake라는 명칭을 붙이지 않았나 생각된다.

 

 

두 사람이 앉아 있는 곳은 작은 모래섬인데, 저곳까지 가느라 물 속을 몇 발짝 걸었을 뿐인데도 물이 차서 비명이 나올 정도였다고 한다.

 

이 정도의 물이 있는 곳도 호수라고 부르고 있다.

 

응달을 찾아 잠시 휴식 중. 영진이가 많이 피곤한 모양이다.

 

 

셔틀을 타고 Yosemite Valley 중앙으로 나와 Yosemite Fall을 보러 갔다. Yosemite Fall은 전체 높이가 738m로 3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멀리서는 전체가 다 보이나 제대로 보기 위해 가까이 가면 하단인 Lower Fall만 보인다. 트레일이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짧은 코스라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멀리 나무 사이로 Yosemite Fall 전체가 보인다. 

 

멀리서 본 Upper Fall 모습. 가까이 가려면 다른 트레일로 한참 올라가야 한다. 

 

여긴 밑에서 구경만 하고 Lower Fall로 이동

하단의 Lower Fall에 도착했다. 높이 98m. 수량이 꽤 많은데 8월 이후엔 졸졸 수준이란다.

 

 

 

 

 

Lower Fall Trail을 걷다가 한 컷. 걷기 아주 편하다.

 

 

 

Valley를 나오면서 입구부분에 있는 Bridalveil fall에 들렀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신부의 면사포를 닮아서 그런 이름이 붙었나 보다. Bridalveil이란 이름이 붙은 폭포는 여기 말고도 많이 있다. 높이가 189m라고 한다.

멀리서 잡아본 모습. 온통 화강암인데 어디서 저 많은 물이 내려오는지?

 

여기도 무지개가 보인다.

 

 

폭포 모습이 신부의 면사포가 펴진 모습처럼 보인다.

 

다양한 야생화가 많이 피어 있었다. 꽃 모양이 흰 철쭉 같다. 여러 마리 곤충도 보이고.

 

 

 

여기서도 이런 종류의 다람쥐가 자주 보인다. 사람들이 먹이를 자주 주어서 그런지 사람이 접근해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다. 

 

오늘 여행 잘 끝내고 숙소에 돌아와 캘리포니아산 white wine 한 잔. 저녁은 생선과 아스파라거스, 버섯을 구워 푸짐하게 먹었다. 영진이와 아빠는 기념품점에서 산 Yosemite를 상징하는 그림(산과 곰)이 들어간 티를 입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