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2011년 여름 (유명산 자연휴양림)
경숙
2011. 8. 10. 18:35
떠나기로 한날 오전,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거세어 선뜻 출발할 수가 없었다. 비바람이 잦아들기를 기다리다가 오후 4시 즈음에 조심스레 집을 나섰다. 예약된 숙소는 복층구조로 두 사람이 머물기에는 넓다는 느낌이었다. 계곡에도, 푸른 잔디위에도, 인적이 드물었다. 고요하다 못해 적막감마저 느껴지는 것은 날씨 탓이었겠지만, 폭우와 태풍도 잘 견디어낸 자연은 한없이 평화로워보였다. 잔디위에서 뛰노는 아기 메뚜기들이, 여유로운 몸짓의 다람쥐들이 행복해 보였다.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이었다. 조금 더 길게 머물고 싶은 아쉬움을 뒤로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