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랑스여행을 마치고~ *에필로그*
행복한 여행을 마치고 나면, 어김없이 느껴지는 정은이의 완벽한 여행 일정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곤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도 정은이의 능력은 유감없이 발휘되었고, 섬세함과 꼼꼼함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일본어와 영어에 이어 스페인어 실력에 또 한 번 깜짝 놀랐답니다.
모든 부담감과 압박감을 홀로 지고 애쓴 정은이에게 정말 고맙고, 아무 도움도 되어주지 못했음에 많이 미안하고 반성도 해봅니다.
혹 다음에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일정표 정도는 완벽하게 숙지하고, 시간이라도 잘 챙길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왕복 비행기 좌석은, 세미 비즈니스석(^^)으로 아주 행복하고 편안하게 오갈 수 있었답니다. 모두 정은이의 예쁜 마음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겐 모든 것이 정~말 정~말 좋았던 스페인, 스위스(?^^), 프랑스 여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여행 떠나기 전에 그리 맛있게 먹었던 누룽지가 왜 이리도 맛이 없을까요? 아마도 여행 중에 매 끼니 맛난 음식만 먹어서 생긴 부작용 같습니다.^^
오늘 일상에서의 여행은 어떠셨나요? 어제는 헝가리 여행객들의 사고 소식에 마음이 아팠어요. 그러나 나의 여행은 또 이어가야 하니, Everything with Jungeun 패션으로 수영장에 다녀왔지요. 전날보다는 조금 시들어진 빨간 장미! 조금 더 짙어진 초록이들! 날마다 다른 사람들의 오가는 모습! 귓가에 스치는 그들의 소리! 잠깐씩이라도 마주하는 아는 이들의 웃는 얼굴! 소리! 새로 걸린 현수막의 모습! 오래 머물러도 지겹지 않은 일상의 여행은 오늘도 진행형입니다. 즐겁다, 즐겁지 않다는 마음먹기에 달린 듯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보고 느꼈던 경이롭고, 신비롭고, 아름다웠던 모든 것들~. 그리고 똑똑하고 섬세하고 따스하고 사랑스러웠던 정은이~. 모두 가슴에 눈에 마음에 머리에 소중하게 담고 있을 것입니다.
정은님 정말 수고 많았고, 함께한 문수님 좋은 추억 오래도록 잘 간직합시다.
응원해준 민준님, 영진님 감사합니다. 모두 사랑합니다.